100년 전 하버드대 식물학자가 제주도에서 몰래 미국으로 가져간 식물|한라산 정상에서 일본인 참교육시킨 미국인
100년 전 하버드대 식물학자가 제주도에서 몰래 미국으로 가져간 식물|한라산 정상에서 일본인 참교육시킨 미국인
연말이 다가오면 거리는 온통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깁니다. 예쁜 조명을 주렁주렁 매달고 있는 크리스마스트리는 온 겨울 내내 연인들을 들뜨게 하죠. 그런데 이 크리스마스트리 중에는 외부에 설치되는 트리와 실내에 설치되는 트리는 서로 종이 다른데요. 원래 옛날부터 서양에서는 실내외 구분없이 독일의 가문비나무를 공통적으로 사용했는데 어느 순간 실내용 트리는 한국의 구상나무가 완벽히 대체해버렸습니다. 왜냐면 가문비나무는 수형이 멋져 크리스마스트리로 제격이지만 너무 웃자라고 높이 크는 탓에 실내에 두기가 어려웠죠. 구상나무가 서양에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크기도 적당하고 수형이 멋드러지게 잡히는 덕분에 이제는 실내에서 사용되는 트리는 거의 대부분 구상나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구상나무를 서양에 처음으로 소개한 사람이 바로 1917년 제주도 한라산에 오른 영국 출신의 미국인 식물학자 ‘윌슨’입니다. 1917년 태평양을 건너 제주도에 도착한 윌슨은 10월 31일부터 11월 5일까지 한라산을 올랐는데 이때 윌슨을 안내한 이가 바로 일본인 나카이입니다. 그리고 이 장면은 구상나무 연구사에 획기적인 명장면을 만들어내죠. 조선 식물의 최고 권위자였던 일본인 ‘나카이’와 Chinese Wilson이라는 별명을 가졌을만큼 아시아식물의 최고 권위자로 불리던 ‘윌슨’ 두 사람이 함께 한라산을 오른 겁니다. 그들은 각자 자신의 생각에 확신을 가지고 있었는데 함께 숙박하고 식사하고 일주일을 동행하면서도 한마디 대화도 나누지 않았습니다. 이 구상나무의 신종 명명자가 일본이 될 것인가 미국이 될 것인가 한 번 정해지면 영원히 바뀌지 않는 명명자의 지위를 얻기 위한 보이지 않는 경쟁이 시작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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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이동
0:01 - 인트로 & 조선호랑이
2:34 - 일제가 실시한 토지수탈작업
5:27 - 하버드 식물학자가 일본인 참교육시킨 이유
7:18- 하버드로 가져간 한국식물
9:33 - 역사의 아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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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게티이미지 코리아
참고문헌
- E. H. Wilson, "FOUR NEW CONIFERS FROM KOREA", Journal of the Arnold Arboretum 1권 3호, 1920년.
- 강찬수, "제주도? 일본?…왕벚나무 원산지 110년 논란 종지부", 중앙일보, 2018년 9월 13일.
- 고현준, "(현장포커스) 한라산 구상나무에 열매가 주렁주렁..왜(?), 제주도는 '관심 전무', '한심'.", 제주환경일보, 2022년 7월 21일.
- 김찬수, "미․일 학자 간 자존심 경쟁, 마침내 ‘아비스 코리아나’", 서귀포신문, 2021년 8월 10일.
- 송미경, "크리스마스 트리의 고향이 한국이라고?", 에듀진, 2017년 12월 22일.
- 엔도 기미오, "한국 호랑이는 왜 사라졌는가", 이담, 2009년.
- 여미지식물원, "구상나무".
- 조홍섭, “한국호랑이는 언제, 왜 사라졌을까”, 한겨레, 2009년 12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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